
추천유형
- FM같은 바둑돌 좋아함
- 실시간 시뮬레이션
- 텍스트 좋아함
아프가니스탄
20년전 911 테러사건으로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파견합니다. 명분은 용의자 빈 라덴을 잡기 위해서지만 아프간을 동맹국으로 삼아 중국과 파키스탄을 견제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년동안 1경이라는 돈을 부었음에도 체제 개선에는 실패해 결국 모든 병력을 철수시킵니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실패했던 요인으로 3가지가 꼽히는데 게릴라전에 용이한 지리적 문제와 민심을 얻지 못한 미군, 마지막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정부입니다.
민심을 잡아라
21년 9월 21일 탈레반은 카불 의사당에서 완전 승리를 선언했고 이는 각종 매체를 통해 널리 퍼집니다. 그리고 덕분에 어떤 게임이 역주행을 하는데 '반란 주식회사'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전염병 주식회사'로 유명한 Ndemic Creations의 후속작으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반란 주식회사'는 개발 당시의 모티브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유명세는 더욱 커졌습니다. 20년에는 코로나로 '전염병 주식회사'가 상승하더니 이번에는 아프간입니다. 개발사인 Ndemic Creations에게 신기라도 있는걸까요.
일단 구성으로 들어가면 '반란 주식회사'는 기본적인 맵과 정책 선택 화면으로 나눠집니다. 먼저 맵은 게이지바와 작은 원형들 그리고 간단한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적재적소의 효과음과 직관적인 UI들이 어우러져 심플하지만 전장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내정부분인 정책 선택은 다채로우면서도 개발도상국이라면 있을법한 선택지를 제공해 높은 자유도와 현실성을 모두 보장합니다. 다만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게임을 잘 모르는 초반에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기본 화면
이제 지역민들을 위해 도시 정비부터 외교부 설치까지 다양한 정책으로 지역의 방향성을 결정해야 합니다. 모든 정책은 물가상승과 부정부패 가능성을 만들고 지역의 목소리 역시 민심에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효율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그들이 충족을 채워지지 못하면 불만이 터지면서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인용문처럼 결국 반군에게 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복합적인 요소들 때문에 게임의 속도는 올라가고 몰입감은 깊어집니다.

반군 막는데 돈 다 쓰면 이렇게 됩니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유저 선택의 결과를 빠르게 돌려주는 방대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뉴스, 지역민들의 소리, 외부의 요구, 반군과의 협상 등 정말 다양한 이벤트들은 유저의 플레이가 어떤식으로 가고 있는지 빠르게 느끼게 해줘서 잘하고 있을때는 성취감을 계속 느끼게 해주거나 끊임없는 자극을 줘 게임의 흥미도를 올립니다.

뉴스 이벤트
게릴라전, 그 특수성
게릴라전이란 숨어있다가 공격하고 다시 숨는걸 반복하는 전략입니다. 전장에 숨을 곳이 많고 주민들과 종교로 엮여있는 아프간에서 매우 유효한 전략이었으며 '반란 주식회사'의 전쟁 역시 게릴라 형태로 진행됩니다. 적들은 특별한 주둔지 없이 여기저기서 출몰하는데 대개는 점령지에서 떨어진 곳에 나타나지만 바로 옆에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위에 적혀 있듯이 이 게임은 민심을 얻는 게임이고 그 때문에 항상 군사력이 부족합니다. 거기다가 적군들은 철저하게 숨어있어 정보력에 많은 투자를 요구받는데 하물며 토벌은 포위전으로 진행되기에 다수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이런 저런것들이 결합돼 신중함과 빠른 판단이 게임내에서는 필요해 유저의 흥미도를 한층 더 올려줍니다.

기회는 얼마 없다. 한순간을 노려 병력을 퍼부어야 한다.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
누구나 마음속에 해보고 싶지만 하기 힘들거나 할 수 없는 일들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잘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다는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대항해 시대의 선장이 될 수도 있고 유명 축구 클럽의 감독으로 축구계를 제패할 수도 있으며 삼국지의 장수가 되어 천하를 통일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지휘관으로써 항상 징징거리는 지역민들을 달래며 두더지같이 튀어나오는 반군들이 몰살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했고 즐거웠습니다. 시뮬레이션 팬이라면 꼭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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